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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웹진] 로즈그린부터 채연까지…KBL 올스타전의 추억

정리/손대범 기자 | date : 2012-01-26


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KBL 올스타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컨텐츠로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올 해 올스타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그리고 점프볼 기자들이 기억하는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는 무엇일까? JB웹진이 정리해보았다.

손대범 기자

→ 역대 올스타전 최고의 퍼포먼스
연장까지 갔던 2002년 올스타전이 기억에 남는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던 경기였다. 당시 경기는 중부와 남부로 펼쳐졌는데, 종료까지 몇 분 안 남기고 중부선발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그리고 종료 직전에 전희철의 동점 3점슛으로 경기는 연장까지 갔다. 연장전 승부도 박빙이었다. 전희철은 연장전 종료 직전에도 회심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이때는 빗나가면서 135-132로 중부선발이 승리했다. 올스타전답게 화기애애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박빙의 승부였고, 내 첫 올스타전 취재였기에 더 기억에 남는다. MVP 안드레 페리의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가장 최근에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년 올스타전 막판에 마퀸 챈들러와 양희종 등이 김태술에게 덩크슛 기회를 선물하던 퍼포먼스가 기억에 남고, 소녀시대의 공연을 눈앞에 보게 된 것 역시 잊지 못할 순간이다.

→ 최고의 덩크는?
대전 현대에서 뛰었던 데이먼 플린트가 이상민과 맥도웰을 뛰어넘어 성공시킨 덩크슛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 보면 무척 평범하고, 수 차례 커버됐던 덩크이지만 당시는 꽤 상징성 있는 덩크로 기억된다. 기승호의 원더우먼 덩크와 파스코의 장거리(?) 덩크도 잊을 수 없다.

→ 나만의 15주년 베스트 5를 뽑는다면?
이상민, 허재(가드), 김영만, 김주성(포워드), 서장훈(센터)

초창기 외국선수들에게 “KBL에서 제일 막기 까다로운 국내선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김영만의 이름부터 나왔다. 3점슛만 던지는 게 아니라 내·외곽이 모두 가능해 신경이 쓰인다는 이유다. 전성기 시절의 페이더웨이와 마무리 능력은 현재 뛰고 있는 그 누구도 근접할 수 없다. 이미 프로가 출범했을 때 허재는 정점을 찍은 뒤였지만 그 투혼은 은퇴할 때까지도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아마 정규경기에서 패한 팀 선수가 인터뷰실에 들어온 것도 허재가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챔피언결정전의 추억을 논할 때 가장 잊지 못할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국내선수도 허재였다. 이상민은 올스타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실전에서도 최고의 패서이자, 리더였지만 올스타전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아닐까. 서장훈은 알게 모르게 올스타전을 재밌게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던 선수였다. 그 취지가 무색하게 언론에 언급이 자주 안 돼서 그렇지, 나름 몇 차례 시도는 많이 했다.

→ 2012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픈 체크포인트는?
덩크슛 참가자 라인업이 예사롭지 않다. 김현민은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김경언은 별도의 아이디어 없이 실수만 안 해도 충분히 관중들을 놀라게 할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이승준도 마찬가지. 김일중의 이름은 낯설겠지만, 윈터리그 2군 경기에서는 종종 놀라운 탄력과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보여온 포워드다. 아마 생애 가장 많은 관중 앞에 서게 되는 만큼 이 한 마디만 전해주고 싶다.‘쫄지 마!’ LG 송창무는 의외다. 그러나 매년 LG 소속 선수들이 치마를 입고, 날개를 다는가 하면 팬더곰 분장까지 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LG가 뭔가 빅재미를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괜한 기대감을 가져본다. 그런가 하면 주최측에 부탁하고 싶은 것도 두 개 있다. 하나는 이왕 판 벌린 거, 선수들도 제대로 보여줬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덩크슛을 시도하는데 있어 선수들이 부담을 안 갖도록 NBA처럼 형식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의 시스템은 선수들이 창조성을 발휘하는데 제약이 너무 많다.


서정환 기자

→ 역대 올스타전 최고의 퍼포먼스
1997-98 김영만과 문경은의 득점대결을 꼽고 싶다. 각각 남부와 중부를 대표했던 두 선수는 최고슈터 자존심대결을 펼쳤다. 김영만은 44점, 문경은은 41점을 퍼부었다. 두 슈터가 각각 성공시킨 3점슛 8개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불멸의 기록이다. 양 팀 선수 24명 중 1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겼다. 4쿼터 종료 5초전 터진 강동희의 3점슛으로 양 팀은 146-146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무려 38회의 역전을 주고받던 경기는 187-180 남부의 승리로 끝났다. 강동희는 15점, 13어시스트, 8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MVP에 올랐다.

→ 최고의 덩크는?
빈스 카터의 2000년 올스타전 덩크슛을 보고 나니 KBL은 시시했다. 기억에 남는 선수는 2005-06의 리 벤슨이었다. 벤슨은 무려 16개의 덩크슛을 터트리면서 62점을 올렸다. 아직도 올스타전 최다득점과 덩크로 남아있다. 이 기록은 아마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 같다. 당시 ‘나나나송’으로 농구장에서 최고인기였던 채연의 하프타임 공연도 좋았다. 채연의 볼에 키스한 벤슨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나만의 15주년 베스트 5를 뽑는다면?
강동희, 허재(가드) 김영만, 현주엽(포워드), 서장훈(센터)

기아의 3총사가 보여줬던 환상적인 패스워크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패스의 마술사’ 강동희, ‘농구대통령’ 허재, ‘사마귀슈터’ 김영만을 능가하는 트리오는 프로농구에 없다. 물론 이상민-조성원-추승균도 훌륭했다. 특히 덩크까지 가능했던 이상민의 탄력은 놀라웠다. 높이와 커리어는 김주성이 낫다. 그러나 프로초창기 현주엽은 외국선수 앞에서 덩크슛을 찍어대던 진정한 사나이였다. 데뷔시즌 평균 14.5리바운드를 잡아낸 서장훈은 공수를 모두 갖춘 역대최고의 센터로 부족함이 없다. 

→ 2012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픈 체크포인트는?
해마다 올스타전은 ‘양궁농구’소리를 듣는다. 올해는 신인 3인방이 농구팬들의 덩크갈증을 해결해주리라 기대해본다. 오세근과 이승준이 다시 한 번 김주성을 앞에 두고 덩크슛을 터트렸으면 한다. 김선형의 돌파와 장거리 버저비터, 최진수의 고공농구도 재미있을 것이다.

최창환 기자

→ 역대 올스타전 최고의 퍼포먼스
2003-2004시즌 당시 주가를 올리던 힙합그룹 원타임이 축하공연을 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 ‘HOT 뜨거’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 앨버트 화이트, 앤트완 홀이 즉흥적으로 무대에 나가 춤을 췄던 장면이 인상 깊었다. 진정 올스타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1999-2000시즌 god의 축하공연 때 춤을 췄던 레지 타운젠드 역시 ‘올스타’다웠다. 노래 한 소절만 부탁해도 쭈뼛쭈뼛하다가 뒤로 빼는 국내선수들이 이런 마음가짐을 본받았으면 한다.

→ 최고의 덩크는?
지금 생각해보면 테크닉은 많이 떨어지지만, 원년시즌 ‘덩크왕’ 빈스 킹이 덩크 콘테스트에서 보여준 덩크슛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는 관중석에 있던 꼬마를 즉석에서 불러내 의자에 앉혔다. 그리곤 가뿐히 그 꼬마를 뛰어넘어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한국프로농구에서도 이런 장면을 볼 수 있게 돼 뿌듯했다. 또한 킹은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쇼맨십도 ‘킹’이었다. 역시 올스타전은 선수와 팬이 호흡을 해야 제 맛이다.

→ 나만의 15주년 베스트 5를 뽑는다면?
김승현, 김효범(이상 가드), 테런스 섀넌, 이승준(포워드), 재키 존스(센터)

모름지기 올스타전은 신나야 한다. 숨 돌릴 틈 없이 속공을 전개하고, 관중석을 들썩이게 하는 덩크슛이 쏟아져 나와야 올스타전이다. 리그에 남긴 업적보다는 이에 기준을 두고 5명을 선발했다. 이 정도 선수 구성이라면, 거짓말 조금 보태 150점도 우습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전성기 시절의 기량이란 전제를 둔다.

→ 2012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픈 체크포인트는? 
팀 칼라가 상반된 팀끼리 맞대결한다. 이승준과 전태풍, 김선형이 선발된 매직팀은 화려한 농구에 최적화된 선수 구성이다. 이에 반해 드림팀은 김주성, 양동근은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뚜렷한 팀 칼라를 갖춘 팀들인 만큼 ‘양궁 농구’가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들이 수비에 대충 임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오세진 인터넷기자

→ 역대 올스타전 최고의 퍼포먼스
올스타전은 단 한 시즌을 제외하면 항상 서울에서만 개최됐다. 2007년 올스타전은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로 지방(울산)에서 개최됐다. 이는 비단 울산 팬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 팬들에게 있어서도 리그 차원의 최고의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내 고장 가까이에서 별들의 잔치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울산 개최에 머물지 않고 지방 순회 개최를 계속 추진하여 지방 팬들도 별들의 잔치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 최고의 덩크는?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98-99시즌에 국내 프로무대에 입성한 외국인선수 워렌 로즈그린이 코트에서 보여준 시원한 덩크슛은 잊을 수가 없다.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높은 점프력을 이용한 덩크슛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98-99시즌 올스타전에서 그가 보여준 윈드밀 덩크슛은 최고로 인상적이었다. 뛰어난 탄력과 근육질 몸매에서 나오는 로즈그린의 강력한 덩크슛이 간혹 그리울 때가 있다.

→ 나만의 15주년 베스트 5를 뽑는다면?
이상민, 강동희(이상 가드), 허재, 현주엽(이상 포워드), 서장훈(센터)

가드 부문에서는 1, 2번 포지션 구분에 구애받지 않고 이상민과 강동희를 간택했다. 둘 중 한 명을 빠뜨리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3번 포지션에서 허재를 뽑았다. 슈탕가드뿐만 아니라 스몰포워드도 소화했기에 무리는 없을 듯싶다. 남은 포워드 한 자리에는 현주엽을 골랐다. 그는 사실상 국내무대에 ‘포인트포워드’라는 말을 알린 장본인이다. 마지막 센터 자리에는 서장훈을 앉혔다. ‘국보급 센터’라 불리는 그에게 어울리는 자리다.

→ 2012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픈 체크포인트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이색 이벤트로 마련한 ‘매일유업 All Star 1 on 1'에서 전태풍과 김선형, 그리고 오세근과 최진수가 각각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정규경기서도 종종 멋진 모습을 보여준 이들이 과연 일대일 맞대결에서 어떤 개인기량을 선보일지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박순경 인터넷기자

→ 역대 올스타전 최고의 퍼포먼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뽑고 싶다. 올스타전은 팬들과 하나 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함께 즐겨야한다. 올스타전에서 축하공연만큼 팬들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없다. 2004년 올스타전은 그 어느 때보다 축하공연의 호응이 좋았다. 그 당시 초대가수는 원타임이었는데, 관중뿐만 아니라 외국선수까지 모두 열광했다. 외국 선수들은 원타임의 ‘HOT뜨거’에 맞춰 춤을 추며 무대를 더욱 빛냈다. 관중과 선수, 가수까지 하나 되는 즐거운 무대였다.

→ 최고의 덩크
2000년 올스타전에서 나온 워렌 로즈그린의 윈드밀 덩크가 역대 최고의 덩크라고 생각한다. 로즈그린은 신장이 190cm에 불과했지만, 뛰어난 탄력으로 화려한 덩크를 성공시켰다. 그동안 나왔던 선수들의 덩크와는 차원이 다른 덩크였다. 덩크만큼은 NBA의 빈스 카터가 생각날 만큼 멋있었다. 올스타전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받지 못했지만, 다양한 덩크로 주목받았다.

→ 나만의 베스트 5
강동희, 허재(이상 가드), 앨버트 화이트, 이승준(포워드), 크리스 랭(센터)

포인트가드는 강동희 감독이다. 그의 화려한 패스는 올스타전의 꽃! 슈팅가드는 ‘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이다. 설명이 필요 없다. KBL 역대 최고의 테크닉을 가졌다. 스몰포워드는 앨버트 화이트다. 다재다능 종결자. 화이트는 실력도 좋고 즐길 줄 아는 선수다. 파워포워드는 이승준이다. 올스타전인 만큼 화려한 덩크는 필수다. 센터는 크리스 랭. 한중 올스타전에서 김승현과 함께 보여줬던 모습은 잊을 수 없다.

→ 2012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체크포인트
이번 올스타전에는 레전드 올스타전이 열린다. 어린 학생들이 말로만 들었던 전설들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나이가 들어 예전과는 다르겠지만, 자신감을 보이기 때문에 기대하기 충분하다.

이선영 인터넷기자

→ 역대 올스타전 최고의 퍼포먼스
경기 내외적인 부분에서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는 바로 2006년 올스타전 리 벤슨이 아닌가 싶다. 비록 MVP가 되지는 못했지만 크리스 윌리엄스와 보여준 백보드 앨리웁, 그리고 경기 총 16개의 덩크슛과 지금까지도 올스타전 최다득점으로 기록되어 있는 62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하프타임 채연의 축하공연에 깜짝 등장하여 화끈한 무대매너를 선보이기도 했었다. 당시의 공연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곤 한다.

→ 최고의 덩크는?
한 선수의 덩크슛만 뽑자면 너무나 어렵고, 두 명의 선수가 뇌리를 스친다. 2년 연속 덩크슛 챔피언을 차지했던 워렌 로즈그린! 로즈그린은 탄탄한 근육질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탄력을 이용해 멋진 윈드밀 덩크를 선보였다. 윈드밀 덩크만큼은 NBA 의 빈스카터 부럽지 않았을 정도! 그리고 또 한 명 바로 김경언의 덩크슛이다. 첫 출전에 그가 보여준 크레이들 덩크슛은 마이클 조던이 자주 보여줬던 난이도 최상급의 덩크슛! KBL에서 다시 보기 힘든 덩크슛이 아닐까 싶다.

→ 나만의 15주년 베스트 5를 뽑는다면?
이상민, 허재(가드), 전희철, 정재근(포워드), 김유택(센터)

이상민! 올스타전의 스타로 그만큼 어울리는 선수가 또 있을까? 허재! 농구대통령, 이보다 더 그를 제대로 수식해줄 만한 수식어는 없다. 전희철! 올스타전에서 그의 덩크슛을 다시 보고 싶다. 정재근! 농구대잔치 시절 그의 덩크슛을 잊지 못한다. 조용했지만 누구보다 화려했던 덩커였다. 김유택!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 센터! 다시 한 번 그의 풋워크를 보고 싶다.

→ 2012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체크포인트
본 경기보다는 새로이 시작되는 이벤트 경기들에 기대를 가져 봐도 좋을 듯 싶다. 김선형과 전태풍 오세근과 최진수의 1대1 대결은 선수간의 자존심대결로 굉장히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이승준 이동준형제와 문태종 문태영 형제의 대결도 마찬가지, 팬들에게 신선한 이슈와 흥미를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이벤트다.

이동환 인터넷 기자

→ 역대 올스타전 최고의 퍼포먼스
올스타전 퍼포먼스는 무엇보다 팬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그래서 올스타전에서 김승현이 SBS의 외국인 선수 주니어 버로를 상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해 바스켓 굿을 얻어낸 장면이 아직도 뚜렷이 기억에 남아있다. 3점슛 쏘기 대결이 되기 쉬운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코트의 가장 작은 선수가 가장 큰 선수를 상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오는 올스타전에서도 이런 신선한 장면을 선수들이 많이 연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최고의 덩크는?
김경언이 올스타전에서 보여줬던 덩크들이 하나하나가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과거부터 국내 선수들의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는 가장 기대되면서도 끝나고 나면 별 감흥이 없는 이벤트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경언이 출전했던 지난 두 번의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는 팬들의 기대치를 모두 충족시켜줬다고 생각한다. 김경언의 덩크는 단신이라는 그의 신체적 조건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서 더욱 놀라웠다.

→ 나만의 15주년 베스트 5를 뽑는다면?
김승현, 허재(가드), 추승균, 김주성(포워드), 서장훈(센터)

허재, 김주성, 서장훈 선택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들은 프로농구뿐만 아니라 한국 농구 역사상 같은 포지션 내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김승현은 두말 할 것 없이 프로농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프로농구에 화려한 맛을 더해준 선수다. 추승균은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꾸준하고 안정적인 기량을 발휘한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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